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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렸을 적에 안좋은 일이 있엇다. 고2때 일이었다. 장마 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다들 일찍 하교하는 분위기였다. 시내에 사는 나는 늦게 하교해서, 늦게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는, 역을 넘어 가는 구름다리를 지나야 했는데. 그 구름다리를 지나는 도중이었다.. 누군가가 탁탁 소리를 내며 내 뒤를 쫓아오며, "이봐" 하면서 나를 부르며, 내 앞으로 넘어가며 길을 막았다. 딱 느낌이 왔다. 이거 돈 좀 뺏으려는 놈이군.. 근데, 순간적으로 가소로워 보였다. 키도 작고, 내가 싸워도 이길 수 있는 놈이었다. 그래서, 뭔데 하면서, 무시하고 지나갈려고 했는데.. 그 놈이 길을 다시 막았다. 좁은 구름다리라서, 길이 쉽게 막혔다. 좀 실갱이 하고 있는데, 뒤에서 "뭔데?" 하면서, 덩치 ..
"사람은 나무가 될 수 있지만, 나무는 사람이 될 수 없다." 사람은 자기의 생각을 다른 사물이나, 생물, 그리고 타인에게 투영시킬 수 있다는 얘기야. 자기의 모습대로, 투영시킨다는 거지.. 예를 들어, 자기는 나무를 볼때 여름에 쉬게 해주고, 시원하게 해주는 고마운 나무라고 한다면, 그 나무는 고마운 나무야.. 그리고, 자기 마음에 나무를 볼때 고맙고, 편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거지. 결국, 나무를 볼때 자기의 마음이 편해지는 거야.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의 마음이 편해지는 거야. 나무를 볼 때.. 사물, 생물, 그리고 인간을 볼때 좋은 점, 그리고 고마운 점, 아름다운 점들을 보게 되면, 자기의 마음이 좋아지는 거야. 나는 이 이야기를 해주는 이야기는, 자기의 마음이 좀 편해졌으면 해서 해주는 거..
만일,,,, 우연히 부산에 갔다. 버스 타고 가는 중에 옆자리에 앉은 할아버지를 봤다. 할아버지는 계란을 까드시고 있었는데. "계란 하나 드실라우" 하고 권하였다. 고맙습니다하고, 넙죽 받아먹고, 도착해서 일을 처리한 다음 올라왔다.. 10년이 지났다.. 다시 그때를 기억해 본다. 난 한국에 산다..할아버지는 한국에 있을 것이다. 기억해 본다. 그 할아버지는 어디에 있을까? 모른다.. 찾아볼 수도 없다.. 이사갓을 수도 있고, 돌아가셨을 수도 있다. 그럼 그 할아버지는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부산에 있다고 하면, 부산에 있는 것일가? 난 찾을 수 없다.. 차라리 없다고 생각하자.. 내 머리속에는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남아 있겠지..